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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2019년 4월 일상사연 - 석지훈님(외국계 기업 기술 영업직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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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19-04-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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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일상사연 - 석지훈님(외국계 기업 기술 영업직 근무) 


* 일상사연 코너는 폴 스티븐스가 제안한 인터뷰 질문에 기초해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1.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What do you do for a living?)


스틸 머티리얼 테크놀로지 세일즈 매니저(Steel Material Technology Sales Manager)입니다. 외국계 철강회사에서 근무하며, 한국 세일즈 매니저를 하고 있습니다. 즉 외국 회사의 제품을 한국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셨습니까?(How did you come to be doing the work you now do?)


공대 출신이었고, 기술 영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 하는 일도 영업 일입니다. 원래 제 친구들은 다 설계, 생산 쪽 일을 하고 싶어했지만, 저는 영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회사는 영업직을 뽑을 때 이공계 보다 상경계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술 영업을 하고 싶어서 우선 중소기업에 먼저 취업했습니다. 거기서 이년간 근부한 후에 지금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3. 어떻게 일하시는지 평상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해주세요.(Describe what you do in an average day?)


우선 출근해서 팀 미팅을 합니다. 그 후엔 주로 업체 방문을 합니다. 우리 제품을 팔아야 하니까요. 그 외에는 업체와 기술 미팅을 하기도하고, 가격/시장 동향/국내해외 프로젝트 등을 처리합니다. 말 그대로 제품을 팔기 위한 미팅을 내부적으로, 고객 대상으로 두루두루 진행합니다.


4. 일하시는 중 마주치게 되는 문제(이슈)가 있다면 무엇입니까?(What are the issues you face in your daily work?)


영업의 어려움이라는 건, 제품을 파는데 지장이 생기는 것들입니다. 우리 제품이 비싸다던지(유럽 회사라서 품질이 좋고 가격도 높음), 납품 기간이 안맞다던지... 아니면 시장 상황이 안좋다던지... 그런 것들이 자주 마주치는 문제입니다.


[갈등 조율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담당자와 열심히 이야기해야 합니다.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밖에 길이 없습니다. 갭은 원래 있는 것이고, 대화를 통해 조금씩 줄여가는 것입니다.


5. 당신의 믿음이 그런 문제들을 다룰 때 어떤 점에서 뭔가 다른 도움이 됩니까?(What difference does your faith make to how you deal with those issues?)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무엇보다 도덕성! 영업에서는 정직성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흔히 '*팔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직을 비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믿을 수 없어서 입니다. '*팔이'라고 불린 사람들의 책임이 큽니다.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 생각하고 함부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계통은 한 번 본 사람을 계속 보아야 합니다. 과장하고 싶은 부분을 절제하고, 정직하게 이야기해야만 합니다.

"언제까지 해주세요"라고 상대가 요청할 때, 사실은 그렇게 해줄 수 없는데 "됩니다"라고 해놓고 나중에 수습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이건 된다, 그건 안된다"라고.

그리고 이쪽이 로비가 많은 산업입니다. 뒷돈이 많이 오갑니다. 기본적으로 거래하는 금액이 10억, 50억으로 크기 때문에 작정하고 돈 먹으려 하면 굉장히 많은 돈이 오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걸 안합니다. 유럽계 회사는 도덕성을 엄청 강조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거절할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한국 업체는 그럼에도 타협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실적이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6. 매일 하시는 일을 소명이라 생각하십니까?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Do you see your daily work as a calling? If so how?)


그렇습니다. 저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했고, 지금도 재미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일, 영업을 좋아합니다. 이게 저한테 제일 잘 맞습니다.


7. 하고 계시는 일중에 그것이 실제로 일종의 사역이라 느끼는 면이 있습니까? 있으시다면 그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Are there dimensions of your work that you feel are actually a ministry? Describe.)


크게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도덕성이 필요할 때 그렇습니다.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를 상황에서 제 양심에 묻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거절하고... 그런게 바탕이 되었을 때 그런 느낌을 받는다.

구체적인 장면은 좀 애매합니다. 제가 뭐 전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뭐... 우리 업체랑 친한 사람들, 서로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날 때, "교회 다니니까 정직하네"라고 신뢰 받는 부분에선 그렇게 느낍니다.


8. 당신의 교회는 일터에서 하는 당신의 섬김/사역을 인정하거나 북돋아 준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떻게 했나요?(Has your church ever affirmed, empowered you for your service/ministry in the marketplace? If so how?)


교회에서는 제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모릅니다. 설명해도 잘 모르고. 사실 교회에서는 '직업'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회사'만 중요하다. '어느 회사에 다니는가?', '직업군이 무엇인가?' 교회에서는 제가 출장을 많이 가니까, '출장 많이 다니는 사람', '바쁜 사람' 그 정도만 생각합니다.


9. 스스로 생각하거나 느끼기에 나의 일이 목사나 선교사가 하는 일보다 하나님을 덜 기쁘시게 한다든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여긴 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어디서 그런 생각이나 느낌이 들까요?(In your own thinking and feeling do you regard your work as less pleasing to God and less strategic for the kingdom of God than the work of a pastor or missionary? If so, where did this come from? Or is it really the case?)


그런 생각은 안듭니다. 그러려면 사역을 하지! 저는 평신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신도가 많아야... 사회의 구석구석에 나가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 만약 교회에 일상생활의 일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한다면 무엇을 요청하고 싶으신가요?(If you had a request for the church to help you in your everyday work, what would you ask for?)


없습니다!

[교회는 일상생활 중 어떤 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교회에서의 초점은 건강, 가정, 신앙, 그 다음이 일인 것 같습니다. 주로 교회에서 나누는 기도 제목도 가정 문제 등입니다.


11. 교회의 공적인 모임에서 일 혹은 일터에 대한 언급이나, 가르침 혹은 기도를 얼마나 자주 듣는가요?(How often, if at all, do you hear references/teaching and/or prayers in the public gathering of the church about work or the marketplace?)


남전도회 모임 때 남자 집사님들과는 일 이야기를 이것저것 합니다. 설교로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기도는 두루뭉실하게 사업 잘되게 해달라는 정도입니다. 그런 건 자주 듣습니다.


12. 일터에 목회자를 초대해 본 일이 있으신가요? 해보셨다면, 어땠나요?(Have you ever invited your pastor to visit you in the workplace? If so, what was it like?)


사무실 까지 들어온 적은 없어도 근처 커피숍에 한 번씩 부목사님들이 심방 온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시간이 잘 없는데, 타이밍 맞으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밥이나 커피 를 같이 하며 대화했습니다.


13. 매일 일할 때 즐거운 점은 무엇인가요?(What causes you to celebrate in your daily work?)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즐겁고, 한 번씩 출장 가느라 집에서 멀리 떨어질 때 즐겁습니다.


14. 매일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What causes stress in your daily work?)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큽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거나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과 대화해야 할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물건을 팔기 위한 전략이 있는데 그 전략이 안통할 때, 우리 회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때(주로 가격 경쟁력. 유럽 제품이 품질은 좋은데 비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15. 일하는 중에 기도할 때가 있으신지요?(Do you find yourself praying during your work?)


옛날에는 항상 했는데, 요즘은 잘 못합니다. 예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출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하기 전 20-30분 정도 자기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 명상, 계획... 뭐라고 부르건 일하기 전에 그런 걸 잘 하는 사람이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은 출근을 늦게 합니다. 직책이 올라가다보니, 제가 빨리가면 부하직원들이 눈치를 보았습니다. 대신 중간중간 등산을 한다던지, 일주일에 한두시간 정도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게 제게 억수로 중요합니다다. 사람을 생각 하게 만듭니다.


16. 일이 당신을 하나님께 더 가깝게 하거나 혹은 더 멀게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신가요?(Do you find your work draws you closer to God or makes you feel distant?)


저는 영업을 하니까, 수치(실적)를 맞춰야 합니다. 간절함이 필요할 때, 문제가 터질 때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정신없이 돌아갈 때,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질 때는 멀어집니다.


17. 신앙과 일을 통합할 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What is the main thing you would find helpful in integrating your faith and work?)


여유! 개인적인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직장생활하고, 아이들 돌보면 그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해서 애보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여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바빠 죽겠다고 말하지만, 그건 하기 싫어서 하는 소리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정말 바빠도 다 합니다. 자기 시간이 딱 있어야 합니다. 멍하게 있는 시간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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